항공업계 채용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는 수요가 늘자 기종, 노선 확대에 나서면서 인력 확충의 필요성이 커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2024년도 대졸공채, 2024년도 상반기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대한항공은 2022년 10월 3년 만에 100여명 규모 승무원을 신규 채용한 뒤 여객 수요가 늘자 1년도 채 되기 전에 다시 채용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최근 인턴정비사, 하반기 신입 인턴 객실승무원 채용 접수를 마감하기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승무원 채용 역시 15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IT전문인력, 군경력 영업 전문인력, 연구개발인력, 민경력 신입 조종사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승무원, 일반직, 정비 등 다양한 부문 채용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7월 24일 접수를 마감한 두 자릿 수 규모의 객실승무원 신입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항공기 도입 계획에 따라 추가 인력도 필요하다.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기 2대를 더 들여올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기재당 최소 필요 인력을 객실승무원 25명, 운항승무원 14명, 정비인력 12명 수준으로 규정했다. 기재당 최소 총 51명의 인력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기재 도입에 따라 10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한 셈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해에만 3번째 승무원 채용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번 객실승무원 채용 이외 올해 3월과 6월 100여명의 객실승무원을 채용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는 해외현지직, 지원직, 일반직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진에어의 경우 올 하반기 120명 규모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번 채용은 올해 2월 상반기 채용에 이어 올해만 2번째다. 상반기 채용된 승무원들은 332시간의 훈련·교육을 마친 뒤 7월 12일부터 비행 근무에 투입됐다. 이와 함께 기장·부기장 운항승무원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기 정비, 브랜드 마케팅, 홈페이지 기획, IT 등 각 부문별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5월1일 접수를 마감한 두 자릿수 규모의 객실승무원 인턴직 채용 이후 7월 4일 한 자릿수 규모 객실승무원 수시 채용을 마감했다. 또 최근에는 항공정비사 신입·경력 수시채용 접수를 마감했으며 정보보안·재무 담당 경력자 모집에 나섰다.

에어서울은 올해 2월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에 이어 올해 4월 경영전략, 경영지원 등 8개 부문 일반직 채용을 진행했다.

경영정상화에 나선 이스타항공은 운항 통제, 안전 관리, 품질 관리, 노무, 영업 기획, 정비 교육 등 총 24개 부문에서 신입·경력직을 모집했다. 7월 9일 접수를 마감한 이번 채용 규모는 30여명 안팎이다.

이스타항공은 앞으로도 승무원 채용 등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말까지 항공기 10대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승무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최근 항공업계의 활발한 채용은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요 증가로 항공편·노선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제선을 운항하지 않은 이스타항공을 제외한 9개 국적사의 출·도착 기준 국제선 여객 수는 490만9226명으로 1분기 404만5775명 대비 21.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733만2171명)와 비교하면 66.9%까지 회복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확대, 신규 항공기 도입 등 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며 "앞으로 채용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