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올해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운항 안정성을 높이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항공기 제작사들도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엄수빈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올해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여객수는 3636만명으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도 2.3% 늘어난 수치입니다.

고환율·고유가 상황에도 일본 등 단거리 여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간 중소형급 기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제주항공은 올해 다섯 번째 B737-8 기체를 들여오며 보유 항공기를 43대로 늘렸고, 하반기에도 3대를 추가 구매할 예정입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같은 기종으로 3, 4호기를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에 나섰습니다.

현재 계약이 완료된 추가 16대를 2027년까지 순차 도입해 해당 기종을 2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등도 올해 기재 추가 도입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친환경이 중시되는 경영환경의 변화 역시 이처럼 신규 항공기 구입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LCC들의 주력 기종인 B737-8은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최대 15%의 연료 절감 효과와 13%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어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A350 역시 이전 세대 항공기보다 연료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을 25%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신규 기재 도입으로 기단 현대화를 통한 안전성 극대화 그리고 저탄소 운항 및 항속 거리 증가로 인한 효율적 운영, 승객들의 편의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같은 기재 수요 증가에 에어버스는 올해 상반기 주문량 대비 인도량 비율이 60%에 달해 2022년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고, 보잉도 2분기에만 150대를 인도해 2018년 이후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사들의 기단 현대화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엄수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