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에어)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정부가 진에어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를 통해 내부 직원들이 정비·운항 인력 부족에 따른 안전 우려를 제기하면서, 국토교통부가 직접 점검에 나선 것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진에어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15일을 전후해 항공 정비사와 객실 승무원 등 현직 직원들이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안전 리스크를 호소하는 글을 잇달아 올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자신을 진에어 정비사라고 밝힌 한 게시자는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 시간대가 겹치는데, 정비 인력이 부족해 혼자서 두 대의 항공기를 오가며 점검해야 한다"며 "결함이 생긴 기체가 발생하면, 나머지 항공기는 사실상 점검이 어려운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운항 인력 부족과 관련한 어려움을 토로한 게시글도 잇따랐다. 현직 객실 승무원이라고 밝힌 또 다른 게시자는 "승무원이 착륙 후 기내 청소까지 도맡고 있다"며 "본연의 업무인 안전 및 고객 서비스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국토부는 현장 점검을 통해 위법 여부를 조사했으나, 관련 법규를 명확히 위반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일부 공항의 인력 운영 방식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진에어 측에 구체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진에어 측은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 서울파이낸스(http://www.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