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출발 노선 확대…소도시·체험 중심 여행 콘텐츠 차별화

사진 찍는 일본 여행객. [사진=연합]
올해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 여행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확대와 맞춤형 프로모션 강화 경쟁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은 일본행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노선 확대와 여행 편의 강화에 집중한다. 팬데믹 이후 일본 여행이 소도시·체험 중심으로 확장되면서 차별화된 여행 콘텐츠와 서비스가 경쟁력 핵심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부산 출발 도쿄 노선에서 프리미엄과 일반석 고객을 대상으로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지방 출발 국제선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매일 2회 운항을 통해 지역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여름 휴가 시즌을 겨냥해 탑승 편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한다.

반면 제주항공은 신규 취항한 인천-하코다테 노선을 중심으로 일본 내 소도시 여행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주 2회 운항으로 시작한 하코다테 노선을 7월부터 주 4회로 증편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앞서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등 소도시 노선을 확대하면서 일본 지방 여행 수요를 빠르게 흡수해왔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을 이용해 일본 소도시를 여행한 탑승객은 2023년 19만여명에서 지난해 60만3000여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일본 소도시 특화 전략을 내세워 인천-사가 노선에 주력한다. 편도 총액 3만9900원부터 시작하는 초특가 이벤트와 할인 쿠폰, 무료 리무진 버스 서비스 등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하고 사가현의 지역 특산물과 문화 체험을 강조해 차별화를 노린다.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을 집중 겨냥했다.


대한항공 부산 출발 도쿄행 항공권 10% 할인 이벤트.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처]
진에어는 인천과 부산발 나고야 노선에서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추가 위탁 수하물 혜택, 현지 관광지 할인 등 제휴 프로모션을 결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나고야성 등 나고야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기린 맥주 공장 견학 등 테마 여행지를 적극 홍보하고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각 항공사는 향후에도 일본 노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항에 한국인의 편의를 위한 전용 입국 심사대가 도입되는 등 여행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올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6월 한 달간 한국 김포·김해 공항, 일본 하네다·후쿠오카 공항 등 4곳에서 상대 국민 전용 입국 심사대를 운영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일본행 여행객이 1000만명을 넘기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노선을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다양화하는 것은 당연한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일본 여행 수요를 발 빠르게 반영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 사가현.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캡처]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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