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스타얼라이언스 이탈이 가시화되자,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그 빈자리를 메우는 움직임에 나섰다. 티웨이가 글로벌 항공동맹 가입을 준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마일리지 동맹’ 시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된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총 25곳이다. ITA항공이 내년 가입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이 2026년 10월 빠질 예정으로 정원의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얼라이언스는 1997년 5월 결성된 최초의 항공동맹이다. 루프트한자 그룹, 싱가포르항공, 전일본공수 등이 속해있으며 규모상 가장 큰 얼라이언스다.

해당 동맹에 가입할 경우 코드쉐어 항공편, 유럽과 북미 등에서 환승 시간이 촉박한 승객을 위해 항공편의 연결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승객과 수화물을 문제없이 경유 편으로 탑승하도록 하는 커넥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스타얼라이언스 필수 가입 조건은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정회원 자격 ▲자체 상용 고객우대 프로그램(마일리지 프로그램) 보유 ▲글로벌 네트워크 및 운항 규모 ▲서비스 및 운영 표준 충족 ▲기존 회원사와의 네트워크 시너지 등을 갖춰야 비로소 심사 조건을 준다.

국내에서는 티웨이항공이 가장 부합하다. 티웨이항공은 LCC이지만 40대의 기종을 보유하며 유럽 노선도 취항 1년을 맞았다. 또한 캐나다 취항을 앞둬 북미 노선 개척도 예정됐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의 경우 IATA 정회원이며, 최근 글로벌 항공사  최초로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를 도입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한 전단계로 풀이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이러한 행보가 국내 LCC 시장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얼라이언스와 같은 글로벌 항공동맹에 LCC가 합류할 경우, 기존에는 대형항공사(FSC) 위주로 제한됐던 마일리지 적립·사용, 제휴 노선 확대 등의 혜택이 저비용 항공 이용객에게도 폭넓게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가 가입 요건을 빠르게 갖춰나가고 있는 만큼, LCC 최초의 글로벌 동맹 가입이라는 상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이 경우 티웨이는 물론 국내 LCC 업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