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교통부는 53개 항공사(10개 국적사·43개 외항사)와 국내 6개 공항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내놨다. 항공사 평가 항목은 ▷운항 신뢰성(국내선·국제선) ▷항공교통 이용자 보호 충실성 ▷안전성 ▷이용자 만족도 등이다. 공항에 대해서는 ▷신속성 ▷수하물 처리 정확성 ▷이용 편리성 ▷이용자 만족도 등을 측정했다. 등급은 A(매우 우수·80점 이상), B(우수·70점 이상), C(보통·60점 이상), D(미흡·50점 이상), E(불량·40점 이상), F(매우 불량·40점 미만) 등으로 분류된다.
항공기 지연 기준(국내·국제선 각 15분) 등을 적용하는 운항 신뢰성 국내선 부문에서는 에어부산·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로케이 등 4개 사가 A++를 획득했다. 국제선 부문에서는 에어부산만이 A+를 얻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B+에 그쳤다. 최하위 등급은 에어서울(D++)이었다. 외국 항공사 중에는 전일본공수·카타르항공 등 12개사가 A등급으로 평가됐다.
피해 구제 적극성 등을 평가하는 이용자 보호 충실성 부문에서는 에어부산(A++)을 비롯한 국적항공사 모두 A등급(A~A++)을 받았다. 외국항공사도 E~F 등급이 사라지고 전년보다 평균 등급이 상향(C+→B+)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항공(D+), 에어아시아엑스(C), 중국춘추항공(C+), 비엣젯항공(C++) 등 동남아·중국계 항공사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사고 발생률 등을 평가하는 안전성 부문에서는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에어로케이·에어서울 등 4개 사가 A++를, 대한항공이 A+를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은 최저 등급인 F를 받았다. 국토부의 안전성 평가에서 F 등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만4077명을 대상으로 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의 경우 에어서울(다소 만족)을 제외한 모든 국적항공사는 ‘만족’으로 평가됐다. 에어부산의 점수는 7점 만점에 5.72점으로 국내 항공사 중 5위였다.
한편 김해공항은 신속성 A+, 수하물 처리 정확성 A++, 공항 이용 편리성 A 등 공항 평가를 위한 3개 측정 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확충한 점이 인정됐다. 그러나 이용자 만족도는 5.66점으로 4위에 그쳤다.
국토부는 안전성뿐 아니라 항공사의 정시성, 공항의 신속성 등을 바라는 이용자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 올해 평가부터는 지연율과 지연된 시간도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누리집(www.molit.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