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최고의 공항서비스평가에서 아시아나항공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SEASIA Stats]
세계 항공 서비스 전문 평가기관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발표한 2024년 ‘세계 최고의 공항 서비스(World's Best Airport Services)’ 순위에서 일본의 전일본공수(ANA)가 1위를 차지했다. 일본항공(JAL)이 2위에 오르며 일본 항공사들이 나란히 상위권을 석권해 눈길을 끌었다. 뒤를 이어 홍콩의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Airways), 대만의 에바항공(EVA Air), 중국의 하이난항공(Hainan Airlines) 등이 3, 4, 5위를 차지했다. 

올해 발표된 순위에서는 상위 10위 중 9개가 아시아 기반 항공사로, 아시아권 항공사들이 세계 공항 서비스 분야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보다 8계단 떨어진 12위에 머물렀다.[대한항공]
대한항공은 2024년 순위에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 2023년의 4위에서 무려 8계단 하락한 수치로, 2022년(6위)과 비교해도 순위가 밀렸다. 대한항공은 한때 5위권 내에 진입하며 ‘공항 서비스 강자’로 평가받기도 했으나, 올해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순위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0위에 오르며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의 순위 하락 원인으로 경쟁 항공사들의 서비스 개선과 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 회복에 따른 고객 기대치 상승을 꼽고 있다. 일본과 홍콩 등 주요 항공사들은 공항 내 수속, 탑승 게이트 안내, 체크인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한항공은 지상 서비스 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다소 뒤처졌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서비스 부문에서 스카이트랙스로부터 5성급 항공사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여전히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지상 서비스 부문에서도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품질 개선과 고객 응대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번 순위는 탑승 수속, 체크인, 환승 서비스 등 공항 내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되었으며, 스카이트랙스는 이를 통해 “여행자들에게 항공사 선택에 참고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