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이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및 종단안전구역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울릉군은 지난 3일 울릉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각급 사회단체 대표 및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공항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활주로 연장과 종단안전구역 확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사고와 지난 1월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 등 최근 잇따른 항공사고로 인해 전국적으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2028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의 안전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윤배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대장이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및 종단안전구역 확장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이후 자유토론을 통해 군민들과 각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특히 간담회 말미에는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이정태 울릉군 이장연합회장이 수석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공동위원장으로는 홍성근 울릉군의원, 박선옥 울릉군 여성단체협의회장, 정장호 울릉군 4-H본부 회장, 김윤배 해양연구기지대장이 선출됐다. 고문에는 최실근 대한노인회 울릉군지회장이 추대됐다.
추진위원회는 향후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비롯해 활주로 연장 및 안전구역 확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울릉군 및 군의회와 함께 실질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미래 번영을 위한 핵심 기반인 울릉공항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활주로 연장과 종단안전구역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군과 군의회, 추진위원회가 힘을 모아 조속히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릉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