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승우 기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둔 대한항공이 공항 라운지를 확장·개편하고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기존 라운지를 전면 개편, 공항 확장 구역에 라운지를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현재 인천공항 1터미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통합하며 제2터미널로 이전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서 신설된 동·서편 날개 구역에 각각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새로 조성한다. 현재의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와 마일러 클럽 라운지는 기존 위치에 두고 확장·개편한다. 이들 라운지는 올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기존의 공항 서편에 있는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라운지도 대규모 개편해 내년 4월 개장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일등석 라운지는 전형적인 공항 라운지가 아닌, 최고급 호텔 라운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운지 확장·개편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는 4곳에서 6곳으로 늘어난다. 총면적은 5105㎡에서 1만3385㎡로 약 2.6배 넓어진다. 이는 현재 총 4884㎡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4곳과 합한 규모보다도 1.3배가량 확장되는 것이다. 좌석수는 900여 석에서 1600여 석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다.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는 내년 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완전한 통합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문을 닫게 된다.

라운지 서비스도 대폭 개선한다. 각 라운지에는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칵테일과 와인, 커피 등 음료를 즉석에서 제조하는 '라이브 키친‘을 운영한다. 크루아상과 피자, 디저트를 제공하는 전용 베이커리와 파티세리도 제공한다. 주문 즉시 면을 조리하는 시그니처 누들 바도 설치한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라운지 등 해외 주요 허브 공항에 있는 라운지도 도시 테마를 반영해 개편할 방침이다.

아울러 좌석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해 일반석을 고급화할 예정이다. 첫 도입 기종인 보잉 777-300ER 11대는 올해 하반기부터 일등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한다. 이들 항공기는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이코노미석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좌석 개조 및 노선 투입을 차례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