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2월 25일 15시 0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티웨이항공 경영권 매각을 위한 최대주주 예림당 측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 간 협상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양측은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 중 어느 회사를 매각할지를 놓고 합의점을 찾은 상태이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대명소노의 경영권 인수 시점을 언제로 정할지를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명소노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까지 마치고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래야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사회를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결합 승인이 공정위 업무이다 보니 일정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1대주주인 예림당 측과 2대주주 대명소노는 경영권 매각 구조에 관해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애초에 양측이 생각하는 ‘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어느 회사 주식을 매각할지를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명소노 측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짓고자 하는 상황이다. 인수 완료 시점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정기주총은 오는 3월 31일 열릴 예정이다. 대명소노는 그전까지 인수 작업을 완료하길 원하고 있다.
문제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이 3월 31일 정기주총 전까지 날 수 있을지 여부다. 대명소노는 이미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이기 때문에 티웨이항공을 품으려면 공정위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일반 기업의 기업결합 신고는 결합이 이뤄진 후 30일 내 완료하면 되지만, 자산총액이나 매출액이 2조원 이상인 기업은 인수대금 납입이나 합병 등기 등 기업결합 행위가 완료되기 이전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경우 2023년 말 기준 연결 자산총액이 3조6000억원이었다.
대명소노 입장에서는 신속하게 티웨이항공 인수를 확정지어야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얻고 주식명의개서를 마친 뒤 정기주총에서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가 보유 항공기(6대)가 많지 않은 항공사이기 때문에,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대로 예림당 측에서는 3월 말까지 공정위의 승인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권 매각을 급하게 하지 말고 계약 내용을 더 꼼꼼히 따져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공정위의 승인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대명소노 측 이사 후보들이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IB 업계 관계자는 “예림당 측과 협의가 잘 돼서 나성훈 부회장 등 예림당 쪽 인사들이 사임한다면, 대명소노 쪽 후보들이 이사로 선임되는 데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