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노선 중심 장거리 전략 강화
여객수 14% 늘고 화물사업 성장
"기단 확장은 사업확대 핵심 요소"
160명 신규채용 등 인력 보강도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3월 7번째 항공기를 도입하며 기단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번에 도입되는 7호기는 지난해 12월 6호기에 이어 추가되는 기체로, 에어프레미아는 연내 총 9대의 항공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하반기까지 8·9호기 도입을 완료한 뒤 기단 확대와 노선 다변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 운항 강화를 위해 기단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3월 7호기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규 기체에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도입돼 여객 편의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의 6호기 도입이 오는 3월 완료되면, 현재 6대를 운영하는 에어서울과 에어로케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말까지 8·9호기 도입으로 기단이 확대되면, 에어프레미아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미주 노선 중심의 장거리 전략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기단 확장은 항공산업에서 사업 확장의 핵심 요소"라며 "균형 잡힌 노선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소비자 편익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단 확대는 지속 증가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프레미아의 총 여객 수는 76만5503명으로 전년(67만1483명)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 여객 비중이 42만8600명으로 전년 대비 8.6%p 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단거리 노선 여객을 넘어섰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신규 취항과 미주 노선 증편 등 장거리 중심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화물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하물과 우편물을 제외한 순화물량은 총 2만3424t으로, 양대 국적 항공사 및 화물전문 항공사를 제외하고 최대 수송량을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체 확충과 함께 인력 보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객실승무원 160명을 신규 채용하며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당초 1월 말 도입 예정이었던 7호기가 3월로 연기된 만큼, 8·9호기 도입 일정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9월까지 3대를 도입하는 것이었으나,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부품 수급과 정비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며 "그럼에도 하반기 중으로는 모든 기체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미주 및 아시아 주요 노선을 운영하며 하이브리드 서비스 모델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기단 확장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취항지를 추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