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中 정부 비자면제 효과 보나…“수요↑ 기대”
中 무비자…체류 기간 한 달로 늘어나
제주항공, 내년 1분기 중국노선 예약률 증가
봄부터 본격적인 여객 수 증가 전망
국내 항공사가 중국 정부의 한국인 비자면제 정책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계절적 영향에 따라 내년 봄부터 중국 노선 여객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내년 1월~3월 중국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75.9%에 달한다. 중국 정부의 비자면제 정책 발표전인 지난달 1일 대비 10.2%p 늘어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일시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일방적 무비자 정책’으로 15일 이내 중국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어 지난달 30일부터는 무비자 체류 기간을 30일로 확대했다.
중국노선은 더딘 팬데믹 회복 속도를 보였다. 일본노선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까지 여객 수는 2056만6186명으로 지난 2019년 대비 23.5% 증가했다. 반면 중국노선은 같은 기간 24.9% 감소했다.
이에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이 중국노선 여객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더딘 수요 회복에 따른 저렴한 운임에 비자발급 비용 감소, 체류 기간이 한 달로 늘어나면서 한국인 여행객의 중국 방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겨울철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하얼빈의 경우 중국의 무비자 정책 영향을 받고 있다. 내년 1월~3월 제주항공의 하얼빈 노선 예약률은 지난 11월 대비 20.9%p 상승했다. 내년 1분기에 열리는 ‘하얼빈 국제 빙설제’와 ‘동계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시점과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중국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1994년 12월 22일 서울~베이징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달 24일 톈진과 칭다오, 27일 선양에 잇따라 취항하며 중국노선 취항 30주년을 맞이했다. 중국 하늘길을 개척으로 양국의 가교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2월 기준으로 중국 21개 도시 27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 노선 회복률을 약 95%까지 끌어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부터 김포~베이징 노선을 재개했다. 지난 10월 14일부터는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14회에서 주 20회로, 인천~상하이(푸동) 노선은 매일 3회에서 4회로 증편했다.
업계는 중국노선의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다가 계절적 영향으로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무비자 입국 정책으로 중국으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따뜻해지는 봄부터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양국의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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