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항공사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심각해진 미국 내 구인난과 항공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이번 항공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10월에 항공편 약 2000편을 취소해 7500만달러를 손해봤다. 아메리칸 항공도 최근 4일간 2000편 이상의 항공편을 결항시키는 등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승무원과 조종사 등 인력이 많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 노동력 부족 사태가 심각해 신규 인력 충원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최근 무더기 결항이 조종사와 승무원 등 인력 부족과 악천후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항공 노조 관계자들은 현재 직원들이 과로로 인해 '한계'가 올 때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결국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줄이며 인력난에 대처하고 있다.

더욱이 다가오는 추수감사절과 연말연시 기간 동안 미국 내 항공 이용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항공 운임 인상도 우려된다.

게다가 최근 시행되는 항공사 직원 대상의 백신 의무화는 훨씬 더 많은 인력 부족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정부 지침에 따라 12월 초까지 모든 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백신 접종에 따라 생기는 인력 공백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