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어 항공기

 

 

극심한 경영난으로 지난해부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항공사 '하이에어'가 물류기업 유에스컴로지스틱스와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이하 상상인증권 컨소시엄) 품에 안긴다.

 

26일 법원과 투자은행(IB) 업계 따르면 하이에어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과 오는 29일~30일 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하이에어는 지난 달 말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이달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MOU 체결 이후 최근까지 하이에어에 대한 추가적인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며 매각 가격과 고용승계 조건 등에 합의를 이뤄 내주 초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에스컴로지스틱스는 국제항공과 해상화물 물류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주요 계열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약 300억 원을 기록했다.

유에스컴로지스틱스는 약 180억 원에 이르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상상인증권을 재무적투자자(FI)로 영입했다. 유에스컴로지스틱스는 하이에어 인수를 통해 국제항공운송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에어는 2017년 울산공항 거점 소형 항공사로 출범했다. 주차관리 시스템 기업인 하이파킹을 창업해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매각한 윤형관 대표가 창업했다. 지분은 하이이노서비스(43.3%), 윤 대표(40.8%), 인성엔프라(14.2%) 등으로 구성됐다.

 

하이에어는 출범 이후 KTX 수준의 초저가를 내세우며 여객 운항에 도전했으나 기존 저비용항공사와 가격 경쟁에 내몰리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상반기 자본잠식을 맞았고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이에어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과 본계약 체결 이후 다음 달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