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2400만명 목표 뛰어넘을듯
11월 이전 완전 정상화 전망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2년만에 50만명 돌파… "슬롯 확대 등 지원 필요"

포스트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연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회복세를 위해서는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횟수) 확대 등 정부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수는 50만7723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국제선 여객수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3월(59만9035명)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일간 국제선 여객수가 2만명 안팎임을 고려하면 이달 60만명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제선 여객수가 지난달 40만명을 넘어선 뒤 이달 50만명까지 돌파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여객수요 회복세가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등으로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확산세는 당초 예상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중립적 전망을 근거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당초 예상한 4월 국제선 여객수는 46만명으로, 5월(54만4791명)은 돼야 5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국제선 여객 수요는 이 같은 전망을 한달 이상 앞당긴 셈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인천공항공사가 당초 목표로 잡았던 연내 국제선 이용객 2400만명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공항공사가 예상하고 있는 코로나 이전으로의 완전 정상화 시기도 오는 11월에서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들도 본격 대응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수요의 조기회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여행상품을 선정, 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또 지역별 핵심노선 중 가장 높은 운항 회복도를 달성한 노선에 마케팅·운영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거 추이를 보면 미주와 동남아 지역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사들도 대한항공이 5월부터 전월보다 주 19회 늘어난 152회 운항하고, 아시아나항공은 9개 노선을 주 18회 증편해 운항한다. 에어부산도 5월부터 부산발 국제선 3개 노선을 재운항한다. 인천발 오사카, 냐짱 등 5개 노선 정기편도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다낭, 방콕 노선을 각각 주 2회씩 운항한다.

 

6월 중에는 새로 배분받은 몽골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본격적인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을 앞두고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보다 원활한 대응을 위해서는 정부의 방역기준 완화 슬롯 확대 및 커퓨(운항제한시간) 해제 등 제도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편의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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